MBC, 퇴사 방송인 모아 런던 올림픽 진행키로

김성주, 임경진 등 올림픽 캐스터 기용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MBC가 김성주, 임경진, 박은지 씨 등 퇴사한 프리랜서 방송인들을 대거 발탁했다.

이에 따라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 조합원 상당수는 올림픽 중계에서도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1일 MBC는 이번 런던올림픽에 "이재용, 김민아 투톱 MC와 오랜만에 컴백하는 김성주, 임경진 등 명품 캐스터, 허정무, 현정화, 김수녕 등 호화 해설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퇴사한 방송인들은 주로 캐스터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일찌감치 배제했던 KBS와 달리 MBC는 파업 아나운서들의 AD카드 신청을 일단 받아뒀었다. 아나운서 대부분이 조합원이라 이들 없이는 올림픽 중계가 어려웠기 때문.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자 MBC는 아나운서들을 배제하고 퇴사한 이들을 불러모아 새로운 올림픽 중계팀을 꾸린 셈이다.

총파업 도중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업무에 복귀한 양승은 아나운서도 올림픽 중계팀에 합류했다. 양 아나운서는 현지 뉴스 진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MBC는 오늘(1일) 서울 여의도 MBC 제작센터에서 런던올림픽 위촉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