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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찬 연합뉴스 사장, 사장실 대신 노조사무실로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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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찬 연합뉴스 사장, 사장실 대신 노조사무실로 출근

노조 출근저지 투쟁에 돌출행동

박정찬 연합뉴스사 사장이 출근을 저지당하자 사장실 대신 노조 사무실을 '점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지부장 공병설)는 지난 24일부터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재개했다.

25일 오전 8시 40분께 박 사장이 출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연합뉴스 노조 조합원들은 '근조'라는 손팻말을 들고 사장실 앞에 모여 스크럼을 짜고 박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다. 조합원들은 여러 줄을 서 사장실로 가는 복도를 가로막았다.

▲사장실 출근이 저지당하자, 대신 노조 사무실로 향한 박정찬 사장. ⓒ연합뉴스 노조 제공

박 사장은 조합원들의 저지 대열을 본 직후 말문이 막힌 듯 한 동안 침묵을 지키다 "뭐야 이거"라고 탄성을 내뱉었다. 이어 임원진들이 "그만합시다. (저지 대열을) 풀어"라고 조합원들을 설득했다.

그럼에도 조합이 침묵을 지키며 저지 대열을 유지하자, 박 사장은 공 위원장의 팔에 손을 뻗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스크럼을 물리력으로 풀려 했다. 화가 난 박 사장은 한 조합원의 팔을 때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조합원이 들고 있던 커피가 쏟아지기도 했다.

조합원들이 "폭력을 쓰지 마시"라고 했으나 박 사장은 "이게(조합원들이 출근길을 막은 게) 폭력"이라고 십 분이 넘게 출근을 시도했다.

결국 출근길이 막힌 박 사장은 "노조 사무실이 어디냐. 거기로 갑시다"라고 말하곤,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노조 사무실로 향했다. 이후 박 사장은 약 2시간 동안 노조 사무실을 지켰다. 사장실 대신 업무공간으로 노조 사무실을 택한 것. 일부 조합원은 실제 박 사장이 사무실로 이동하자 실소하기도 했다.

노조 조합원들은 박 사장은 아랑곳없이, 평소대로 사무실을 오갔다. 박 사장은 사무실에서 그간 노조가 낸 특보를 보고, 공 위원장과의 면담을 조합원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합원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계속 화를 냈다. (박 사장의 돌출행동이) 황당하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노조가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재개한 건 노조와의 협상 도중 갑자기 파업에 참여하고 있던 양정우 멕시코 특파원에 대해 조기소환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번 결정을 징계성, 보복성 인사로 규정하고, 사측이 협상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3월 21일, 주주총회에서 박 사장 선임이 최종 의결되자 22일부터 4월 4일까지 박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이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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