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현장에서 공개적으로 진보적인 정치활동을 해 왔던 활동가 4명이 경찰에 전격 연행됐다.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를 계기로 고조되고 있는 공안탄압이 진보 진영 전체로 향하는 형국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22일 노동해방실천연대(해방연대) 소속 활동가 4명을 전격 연행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진보넷 해방연대 이메일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4시께, 이 단체 소속 활동가 4명이 연행된 사실이 확인됐다. 연행된 이들은 최재풍, 성두현, 이태하, 김광수 씨 등이다. 이들은 각각 종로, 서대문, 마포, 양천 경찰서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2005년 6월 발족한 공개단체인 노동해방실천연대는 진보진영 내에서 이른바 PD 계열로 분류된다. 최근 논란이 되는 통합진보당 내 NL세력과는 관계가 없다. 공안당국이 휘두르는 칼날이 이른바 종북세력과 무관한 진보인사들까지 노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등은 23일 오전 10시에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 철폐, 공안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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