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청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광고판매실적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그 사이 종합편성채널이 반사이익을 봤다. 김재철 사장이 퇴진해야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서 받은 시청률과 광고 판매 자료를 보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정영하)가 파업에 나선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 MBC의 평균 시청률은 5.4%로 전년동기대비 19% 하락했다.
광고판매실적도 크게 하락했다. 2011년 2월부터 4월 사이 3개월 간 월평균 659억 원이던 광고매출은 올해 같은 기간 20% 하락한 524억 원에 그쳤다. 매달 평균 134억 원의 광고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며, 3개월 간 실적 하락액이 400억 원에 가깝다.
반면 종편은 반사이익을 봤다. 전 의원에 따르면 종편채널 4사의 지난 1월 평균 시청률은 0.32%에 그쳤으나, 4월엔 0.42%까지 올라갔다. 특히 JTBC의 4월 평균 시청률은 처음으로 0.5%를 돌파했다. 장기화되는 파업으로 인해 대부분 언론노동자들이 반대한 종편이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다.
전 의원은 이와 같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이 사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증거들이 노조를 통해 밝혀졌음에도 노조와 대결 구도를 이어감에 따라 경영 손실이 장기화됐다는 얘기다. 파업을 일으킨 노조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게 아니라, 김 사장이 회사 경영실적 악화의 주요인이라는 것.
전 의원은 김 사장이 이른바 "조인트 사장"으로 오명을 얻었고 J씨와의 추문까지 논란이 된 마당에 "파업이 계속돼 경영상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를 수수방관하고 도리어 악화시키려는 무능한 사장"이라고 지적하고 "MBC 경영을 정상화하고, 공정보도시스템을 정비하고, 지상파 1등 시청률 MBC로 다시 일어서는 길은 김재철 사장이 MBC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여 퇴진하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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