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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100일 MBC 노조 "끄떡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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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100일 MBC 노조 "끄떡없어"

100일 기념 행사 본사, 여의도광장서 개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정영하)가 총파업 100일째인 8일 오후 기념식과 문화제를 열고 투쟁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MBC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여의도 본사 남문광장에서 100일 투쟁 결의문을 낭독하며 기념식을 시작했다.

▲8일 오후 MBC 노조 조합원들이 여의도 본사 남문광장에서 파업 100일을 기념하는 100배를 이어가고 있다. ⓒMBC 노조 제공
최일구 앵커가 대표로 읽은 27기 이상 보도부문 파업참여자들은 지난 100일 간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영방송으로 MBC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은 소망을 발원하기 위해 100일 기도, 100일 파업을 이어"왔다며 "지금 후배들이 비운 자리는 다시 '뉴스의 공정함'을 다투는 후배들의 떠들썩함으로 메워지고, 보도국은 신명나는 기자들의 일터로 바뀔 것"이라고 파업 승리를 다짐했다.

이들은 특히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파업이 끝나고 5층으로 돌아갈 때, 바로 그 자리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은 결코 우리의 선배로, 후배로, 동료기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들이 "그저 불량뉴스를 생산하면서 김재철 사장이 좀 더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을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파업 100일째를 전후해 양승은, 최대현 아나운서는 MBC 노조를 탈퇴하고 방송에 복귀한 반면 TV주조, 라디오 주조, 송신부 등 방송 송출을 담당하던 인력 15명은 파업에 합류해 대조를 이뤘다. MBC 노조는 "이들은 그간 역할 특수성상 파업인력에서 관행적으로 열외를 인정했으나, 100일을 맞아 파업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념식에서 노조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공정방송에 대한 염원의 의미를 담은 100배를 올렸다. 정 위원장은 최근 무릎수술을 받아 100배를 전부 소화하진 못했다.

기념식을 마친 노조는 100일을 기념하는 떡을 준비해 조합은 물론,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돌렸다.

사내 기념식을 마친 노조는 희망캠프가 마련된 여의도광장으로 이동해 100일 기념 문화제 '끄떡없어 마봉춘'을 같은 날 저녁 7시부터 진행했다. 공연기획자 탁현민 씨와 드라마국 소속 김민식 PD가 진행한 이날 문화제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자녀를 가진 노조 집행부 조합원들을 위한 이벤트와 지난 100일을 돌아보는 조합원들과의 이야기 무대 중심으로 꾸며졌다.

또 브로콜리 너마저, 바비빌, 연남동 덤앤더머 등 그간 노조 파업을 지지해 온 음악인들의 작은 무대도 마련됐다. 최근 파업에 돌입한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 조합원들도 응원차 문화제에 참석했다.

두 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이날 문화제는 문화제에 참여한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하는 강강술래 놀이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파업 100일을 기념해 9일에는 아나운서국 조합원들이 홍대 클럽 재스에서 일일주점을 열어 파업자금을 모으고 노조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MBC 노조는 투쟁자금 마련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노조를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1000원씩을 모금하는 '희망계좌' 모금활동을 벌였고, 그 결과 8일 현재 3427만여 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8일 저녁 MBC 파업 100일을 기념하는 '끄떡없어 마봉춘' 문화제가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진행됐다. ⓒMBC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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