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파업 두 달을 넘긴 노조 집행부 간부들을 무더기 형사고소했다. KBS도 노조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되리란 전망이다.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에 따르면 KBS는 지난 4일 김현석 KBS 새노조 위원장, 홍기호 부위원장, 장홍태 사무처장, 오태훈 조직1국장, 이승호 조직2국장 등 집행부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KBS가 총선 이후 최경영 새노조 공추위 간사를 해고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노조 집행부에 대한 압박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이미 KBS는 <Reset KBS뉴스>와 관련,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노조 집행부를 고소했으며 김현석 위원장, 홍기호 부위원장, 김경래 편집주간은 이와 관련해 오는 16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새노조의) 파업이 두 달을 끌어오다 보니, 안팎에서 회사가 미온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고소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새노조가) 일관된 입장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장퇴진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와 관련해 남철우 KBS 새노조 홍보국장은 "파업사태 장기화에 책임이 있는 사측이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비열한 행위를 취한 것"이라며 "고소해놓고는 대화하자고 나서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사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새노조의 요구와 관련해 "새노조의 공정방송 요구는 언론 노동자로서 제기할 수 있는 정당한 노동조건 개선 요구"라며 "진정어린 대화 노력을 보이지 않는 사측의 태도 때문에 파업이 더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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