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미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효과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올해 4월 1일부터 20일 사이 한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5.6%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0%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다.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0.2% 둔화됐고 석유화학 증가율도 -11.8%에 그쳐 수출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들 제품을 제외한 석유제품(47.6%), 일반기계(39.1%) 등 대부분 품목은 증가했다.
한미 FTA로 인한 대미 무역 특수효과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 정부는 그간 미국과의 FTA 발효로 대미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늘어날 기회라고 홍보해 왔다.
지식경제부는 대외 여건의 불안정세가 지속되고 고유가 기조가 유지돼, 선진국 수출 실적이 대체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4월 1일~20일의 9.3%가 올해는 1.7%로 크게 악화됐다. 유럽연합(EU) 수출 증가율은 7.7%에서 -16.7%로 악화됐다. EU 역시 한국과 FTA를 체결했다.
한국의 4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463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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