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광우병 관련 '괴담'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며 일부 세력의 의도성을 비판하고 나섰으나, 비판 과정에서 이 신문이 오보를 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중앙일보>는 강우철 통합진보당 동작구 위원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파한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과 정봉주 전 의원 팬 카페에 올라온 글을 들며 전문가 말을 통해 "어수선한 정국을 틈타 의도적으로 괴담을 퍼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보당 간부 "광우병 소 수출…" 문의 이어지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적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 팬 카페 글의 경우, 이를 반박한 <중앙일보> 기사에 오류가 있다고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전문가가 재반박했다.
관련 기사에서 <중앙일보>는 "인도네시아는 뼈 있는 쇠고기, 내장 등의 수입을 중단했고, 우리나라와 같이 뼈 없는 쇠고기는 계속 수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록 한국이 '뼈 있는 쇠고기를 수입한다'고 설명한 건 아니지만, 사실상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달리 광우병 위험에 안전한 고기, 즉 살코기만 수입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우리나라는 뼈 없는 쇠고기만 수입하는 게 아니라 갈비, 티-본 스테이크 등 뼈 있는 쇠고기도 수입한다"며 "심지어 우리나라는 내장 수입을 중단한 인도네시아와 달리 내장도 수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언론이 근거를 찾기 힘든 괴담과 사실에 기반한 주장, 과학적 반박자료를 한데 섞어 모두 '괴담'으로 치부, 정치공학적 구도로 이를 인지시키려한 정황을 보여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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