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는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 중부지방 목장에서 사육된 젖소 한 마리에서 광우병의 공식 명칭인 '소 해면상뇌증'(BSE)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문제의 젖소 사체는 주 당국이 관리하고 있으며, 곧 폐기 처분될 것"이라면서 "시중 소비자용으로 도살된 적이 없고, 우유는 BSE를 옮기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게 위험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또 "문제의 젖소에서 추출된 샘플은 농무부 산하 국제수의연구소에서 검사를 거쳤다"며 "검사 결과를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연구소가 있는 캐나다와 영국 실험실에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농무부는 "이번 BSE 확인은 OIE가 지정한 미국의 BSE 지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이는 미국의 쇠고기 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 내 소비자들과 미국산 쇠고기 대규모 수입국에서 광우병에 관한 우려가 높아질 경우 미국 축산업계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시카고 선물 시장의 거래 가격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2003년 미국에서 첫 광우병 소가 발견된 당시 쇠고기 수출이 30억 달러 급락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사람 150여 명과 소 18만4000마리의 생명을 앗아갔다. 미국에서는 2003년 처음으로 발견됐고, 2005년과 2006년 각 1회가 보고됐으며, 이번 발병은 미국에서 네 번째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확인된 광우병 사례는 모두 29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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