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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인 KBS 기자들, '이달의 방송기자상' 받아

<Reset KBS 뉴스9> 새 진행자에 정세진 아나운서

파업 중인 기자들이 기자상을 받게 됐다.

<Reset KBS 뉴스9> 제작진은 지난 3회 방송에서 보도한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문건 단독 보도'로 한국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방송학회가 시상하는 제43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파업 중인 기자들이 외부 기자상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소속 기자조합원들은 이번 보도 과정에서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내역이 담겼던 파일을 입수한 데 이어, 2600여 건의 사찰문건을 단독입수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이번 보도를 통해 민간인 사찰의 몸통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번 특종에도 불구, <Reset KBS뉴스9> 제작진은 사측의 징계대상자가 돼다. 그간 앵커를 맡았던 엄경철 기자와 제작을 총괄해 온 김경래 기자가 이미 인사위원회에 징계 회부됐다. KBS 새노조에 따르면 이화섭 보도본부장은 매주 <Reset KBS뉴스9>에서 리포트를 한 기자들을 취합해 감사실 등에 징계를 요청하고 있다.

<Reset KBS뉴스9>의 후속 앵커는 정세진 아나운서가 맡는다. 1997년 공채 24기로 입사한 정 아나운서는 2001년 11월부터 5년 간 <KBS뉴스9 앵커를 맡아 왔다. 정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Reset KBS뉴스9> 6회는 모레(24일) 오후 녹화, 제작 뒤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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