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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을, '투표함 파문'에도 개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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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을, '투표함 파문'에도 개표 강행

야당 참관인 전원 개표소 퇴장… 문제 투표함 19개로 늘어

투표함 미봉인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강남 을 선거구의 개표가 다시 진행됐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참관인들은 이에 항의해 전부 개표소에서 퇴장키로 했다.

12일 오전 1시 30분, 정동영 후보 캠프 선대본부의 김영근 대변인과 법률지원단장 장철우 변호사에 따르면 강남 을 선관위는 투표 마무리를 위해 투표함 논란에도 불구, 개표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항의해 민주통합당 참관인들과 통합진보당 참관인들은 개표소에서 전부 퇴장하기로 했다. 참관을 이어갈 경우, 개표 강행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이유다.

정 변호사는 "선관위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개표를 강행하는 이상 더 이상 참관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김영근 대변인은 "투표함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이상,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추후 필요할 경우 증거보전을 신청하고, 엄격한 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함 미개봉 논란이 일어난 서울 강남 을 개표소 SETEC 전시장에서 한 투표 관계자가 항의 중인 시민들을 지켜보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한편 문제 투표함은 총 19개로 늘어났다. 특히 구룡마을이 포함된 개포1동 5투표소는 자물쇠 봉인 테이프가 없음에도 이미 개표 중인 상태다. 구룡마을에는 약 2800여 명의 선거인이 거주 중이다.

민주통합당 측에 따르면 이 중 5개 투표소는 특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서 4동 투표함과 일원 2동 2투표함은 투표함 바닥을 두르는 테이프 봉인이 되지 않았다. 세곡 1동 투표함과 대치 2동 3투표함은 투표구가 봉인되지 않은 채 개표소로 옮겨졌고, 대치 2동 1투표함은 자물쇠가 잠기지 않았다.

이 밖에 대외국민 투표함과 우편투표함에도 바닥에 도장이 찍히지 않은 등 문제가 발견됐으나 이미 개표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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