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에서는 주요 당직자들이 긴장 속에서도 속속 들려오는 후보자들의 승리 예상 소식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19대 총선 투표 마감을 40여분 앞둔 오후 5시 20분께부터 통합진보당 주요 당직자들은 대방동 솔표빌딩 지하1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로 모였다. 5시 30분을 지나며 유시민, 이정희,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가 상황실에 도착했고 윤금순, 박원석, 정진후, 서기호 등 주요 비례대표 후보들도 속속 자리에 앉았다.
이들은 방송3사 개표방송을 동시에 중계하는 TV 앞에 앉아 긴장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과 야권연합이 초박빙 대결을 펼일 것으로 나오자 주요 당직자들은 얼굴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TV를 지켜봤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긴장감 속에서도 웃음을 보였다. 일부 당직자들은 통합진보당의 예상 의석 수가 11~18석일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별 예상 당선자 소식이 방송되는 가운데 통합진보당 후보자들의 승리 예상 소식이 나오자, 당직자들은 크게 박수치고 환호했다.
천호선 후보가 서울 은평 을에서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지자 당직자들은 박수로 관련 소식을 맞았다. 곧 이어 노회찬 후보가 서울 노원 병에서 큰 득표율로 당선이 예상된다는 소식을 접하자, 긴장된 분위기는 사라지고 큰 환호가 개표상황실에 울려퍼졌다.
서울 관악을 이상규, 전남 순천 김선동 후보의 출구조사 결과에도 당직자들은 큰 소리로 환호했다. 당의 간판인 심상정 후보가 경기 고양 덕양 갑에서 오차 범위 안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되자 일부는 환호를, 일부는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가벼운 표정으로 박수를 치는 심 후보와 달리 유시민 공동대표는 아쉬운 표정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통합진보당 당직자들은 연대한 민주통합당 후보들의 승리 예상 소식이 나올 때도 크게 환호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가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알려지자 당직자들은 통합진보당이 승리한 듯 크게 박수쳤고, 영등포을 신경민 후보의 승리 예상 소식에도 같이 환호했다.
특히 통합진보당 개표상황실 분위기는 홍희덕 후보가 의정부 을에서 승리할 것으로 알려진 후 최고조에 달했다.
오후 6시 18분 현재 통합진보당 주요 당직자들은 여전히 긴장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당 지도부는 6시 35분경 개표상황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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