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해품달' 대본 보러 오세요

[알림] 오후 1시부터 서울광장에 언론노동자 벼룩시장 열려

장기화되는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 기금 마련을 위한 벼룩시장이 7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언론사 파업기금 마련 플리마켓-바통'이라는 이름으로 MBC와 KBS, 국민일보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각 사 조합원들의 애장품을 판매해 파업 기금을 마련하고, 각 사 조합원들이 시민들과 만나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는 행사가 될 예정이다.

MBC 노조는 김도훈 PD의 <해를 품은 달> 대본집과 CD, 최일구 앵커의 중국산 수제목기인형을 비롯해 <무한도전> 피규어 세트, 100만 원대 낚시 풀세트, 존 레논 전집 세트 등을 장터에 내놓는다. 문지애, 오상진, 최현정 아나운서의 기증품도 마련했다.

KBS 새노조는 스포츠국이 준비한 메이저리거 배트와 다큐멘터리팀이 해외 현지에서 공수한 기념품 등을 선보인다.

국민일보 노조는 발레리나 김주원 씨가 기증한 토슈즈 등 특별한 물품을 판매한다.

기증품 판매 외에도 특별한 코너가 마련됐다. MBC 노조는 카페 리브로의 전액 지원으로 아나운서들이 일일 바리스타로 참여해 직접 커피를 내려주고, <남극의 눈물> 제작진은 현지 촬영 당시 먹던 방식으로 끓인 '남극 라면'을 선보인다.

국민일보 노조는 파업기금 마련을 위해 직접 판매하는 횡성 한우 시식코너를 마련했다. KBS 새노조는 스페셜 솜사탕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각 방송 스타와의 포토타임, 스타 애장품 경매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판매 금액 전액은 방송사 파업기금으로 쓴다.

벼룩시장 종료 후 언론 노동자들은 저녁 7시부터 대한문 앞에서 예정된 촛불집회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