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마침내 꽃이 되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마침내 꽃이 되었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4.19, 상처가 영광인 채로

ⓒ김봉준

4.19다.

눈을 감고 피하려해도 어쩔 수 없이 보이는

이 봄날

진달래꽃처럼,

나는 피할 수 없다.

4.19만 오면

5.18이 보이고

5.18이 오면 6월항쟁이 보이고

6월항쟁이 오면 '붉은악마' 시민들이,

아, 곧이어 '촛불시민항쟁'이 보였다.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뒹굴며 살아온 세월은

내게도 와서 피가되고 살이되었다.

아, 마침내 꽃피는 언덕이 보였다.

피멍들고 부러진 가지 사이로

팍팍한 갈이파리 사이로

기어이 새잎이 돋고

푸르른 숲이 되어서

상처가 영광의 꽃이되고

실패가 지혜의 밭이되어

거대한 산하로 가는

큰길은 보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