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광주에서 초연을 가진 <들불>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사라진 사람들, 1942년 일본군에 의해 남양군도로 끌려간 후 독립군에 합류한 조선인들, 핵발전소에서 버려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주인공인 실험극이다.
일본의 실험극 텐트극단 '독화성'과 광주의 마당극단 '신명'의 연합 공연으로, 연극인 이케우치 분페이, 사쿠라이 다이조가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 연극 상연을 위해 광화문 시민 열린 마당에는 3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높이 6미터의 대형 텐트가 세워진다.
이번 공연은 대자본 투자 없이 텀블벅 후원과 시민 모금으로만 만들어진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는 일본 텐트극단이 지난 40여년 간 유지해 온 방식이다. 극장 대신 전국 각지를 유랑하며 직접 만든 텐트에서 공연을 치르는 셈이다. 문의는 들불 홈페이지(http://dulbul.blog.com)에서 하면 된다.
▲<들불> 포스터.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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