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노동자들도 총파업에 나선다. 최근 잇따른 언론사들의 파업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위원장 공병설)는 지난 7일 9시부터 이날(13일) 오후 6시까지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재적인원 504명 중 471명이 참여(투표율 93.45%)해, 투표자의 84.08%인 396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파업안이 가결됨에 따라 노조는 오는 15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사옥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한 건 지난 1989년 이후 23년만이다.
연합뉴스 노조는 박정찬 사장의 연임에 반대하고,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며 그간 사측과 마찰을 빚어 왔다. 연합뉴스의 최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는 지난달 29일 박 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2일 연 비상총회에서 "<연합뉴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사안의 보도에서 정권 편향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며 "연합뉴스를 제대로 된 언론사로 돌려놓기 위해 조합원 총의를 모아 총파업을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말 파업에 돌입한 국민일보ㆍ씨티에스 노조에 이어 MBC, KBS, YTN 등 주요 방송사와 부산일보 노조는 물론, 주요 언론사 논조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연합뉴스의 노동자들까지 파업에 나서면서 언론사들의 파업 강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방송3사는 공동 파업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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