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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 방송3사 노조 파업 공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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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 방송3사 노조 파업 공개 지지

영상 메시지서 "정권 따라 보도방침 바뀌면 안 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방송3사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의사를 밝혔다.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정영하)에 따르면 안 원장은 방송3사의 '낙하산 사장 퇴진 축하' 콘서트에 보내는 동영상 메시지에서 정부의 방송사 장악을 특유의 화법으로 비판했다. 특히 안 원장은 김재철 MBC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 원장이 방송사 노조 파업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안 원장이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철수재단' 설립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메시지에서 안 원장은 김 사장처럼 2년간 법인카드로 7억 원가량을 사용하는 게 가능하냐는 노조측 질문에 대해 CEO 시절을 비교해 "말도 안 된다. 어떻게 그렇게 쓸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자신이 "마사지 자체를 싫어한다"며 김 사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 사장은 MBC 노조의 확인 결과, 법인카드를 일본의 마사지업소에서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안 원장은 "언론은 본질적으로 진실을 얘기해야하는 숭고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진실을 억압하려는 외부의 시도는 있어서도 안 되고 차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방송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권에 따라서 이렇게 경영진이 바뀌고 보도방침이 바뀌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원장은 이 때문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바뀌지 않을 수 있는 그런 방법, 모두의 미래를 위해 계속 사명감을 가지고 진실을 보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 모두의 중요한 과제"라고 방송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열심히 일하는 많은 방송인들, 방송사들이 정말 본연의 자세에서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각 방송사에서 불법파업으로 규정한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 원장은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정권에 따라 편집방향이 바뀌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파업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한편 방송 3사는 오는 16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광장에서 '방송 낙하산 퇴임 축하쇼' 공연을 합동으로 연다. 안 원장뿐만 아니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의 응원메시지가 영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 방송인 김제동 씨와 정연주 전 KBS 사장, <나는 꼼수다> 출연진이 토크쇼를 갖고, 가수 이은미, 이승환, 이적, DJ DOC, 김C, 드렁큰타이거, YB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특히 YB의 보컬 윤도현은 이번 행사 홍보를 위해 3사 아나운서 등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진 조합원 30명과 함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으며, 본인이 보컬과 음악 감독을 맡았다. 관련 뮤직비디오는 다음주 중 공개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로 이뤄진다.

ⓒ방송3사 노조 공동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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