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성노예로 부리는 사교집단이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교외 한 마을에서 경찰에 적발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더럼 경찰은 한 캐나다 여성(29)에 대한 신고 전화를 받고 달링턴의 한 집을 습격했으며, 1960년대 공상과학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여자를 노예로 부리는 집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의 캐나다 여성은 자의적으로 이 집단에 합류했으며,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발적인 참여자들이라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인터넷 사이트를 보고 이 사교집단에 동참한 캐나다 여성은 최근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여권과 비행기 표를 태워버려 집에 돌아갈 수 없다고 호소했고, 이 친구의 신고로 경찰은 사교집단의 근거지를 찾아냈다.
카오시언이라 불리는 이 사교집단은 여자가 노예인 사회를 묘사한 소설 '고르 연대기'를 신봉하고,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살아간다. 미국의 대학 교수 존 노먼이 쓴 이 책은 여성을 노예로 부리는 카스트 제도가 살아 있는 중세시대 비슷한 고르라는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 소설을 신봉하는 고리언은 2만5000명에 달하며, 카오시언은 고리언의 한 분파다.
사교집단의 근거지인 달링턴 집에서 노예들을 훈련시키는 '주인(Master)' 노릇을 하고 있는 리 톰슨(31)은 여성들이 섹스, 요리, 청소를 포함해 명령에 따라 하는 모든 일들은 "자발적이고, 안전한 것들"이라며 "우리 시스템 아래서 여성들은 노예처럼 지내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톰슨은 최대 350명의 신봉자가 버윅부터 요크까지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 일대 펍과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만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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