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인테리어 비용 문제를 고민하던 한 여성이 두 자녀와 함께 투신자살했다.
2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8시 15분경 커피숍을 운영하던 송모(43) 씨가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딸(12), 아들(4)과 함께 쓰러진 채 발견됐다. 모녀는 현장에서 숨졌고,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도 사망했다. 이들은 이 아파트 주민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자살한 송모(43) 씨는 커피숍 공사 중 인테리어 비용 문제로 업자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씨는 유서에서 "우울증으로 비화하지 말고, 꼭 진실규명을 해주길"이라는 뜻을 남겼다.
실제 송 씨의 남편(47)은 지난해 10월 말, 인테리어업자를 횡령혐의로 광주의 한 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송 씨가 인테리어업자 때문에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생겨 자살한 것 같다"는 유족 진술을 확보해 병원을 상대로 진료내용을 파악하는 한편, 이들의 채권ㆍ채무 관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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