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들에 이어 기자들도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이로써 KBS는 MBC에 이어 사상초유의 기자 제작거부와 총파업을 목전에 두게 됐다.
17일 KBS 기자협회는 지난 15일과 16일 치른 제작거부 찬반투표 결과, 제적인원 541명 중 364명이 투표해(투표율 67.3%), 찬성 263명, 반대 97명, 무효 4명으로 제작거부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제작거부 찬성 득표율이 72.3%에 달했고, 반대 득표율은 26.6%였다. 투표율이 기자협회원의 3분의 2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KBS 기자협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제작거부 돌입 절차와 시기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KBS 기자들이 제작거부에 돌입하는 건 지난 2009년 1월 사원행동 이후 3년 만의 일로, 현 정권 들어서만 두 번째다.
기자들의 움직임에 앞서 KBS PD협회는 지난 12일 총회에서 부당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제작거부를 결의한 바 있다.
MBC에 이어 KBS 기자들까지 제작거부에 들어감에 따라, 공중파 뉴스 주요 방송시간대인 9시에 양사 간판 뉴스 프로그램이 파행 운영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KBS는 총파업을 목전에 둔 마당이라, KBS와 MBC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총파업 전선을 구성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사장 퇴진과 부당징계 철회, 징계인사 무효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이날(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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