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김재철 사장 퇴진 촉구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939명 가운데 78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53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투표율 83.4%, 찬성율 69.4%로 파업안이 가결돼, MBC 노조는 오는 30일 새벽 6시부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반대표는 235명(30%)이었고, 무효는 15명(1.9%)이었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MB정권 하에서 완전히 몰락하고 정권의 품에 안긴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는 뜻에 구성원들이 공감한 결과"라며 "MBC를 말아먹은 경영진과 그 편에 서서 완장 찼던 간부들을 모두 쇄신시키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파업 찬성율에 대해 정 위원장은 "원래 일정보다 당겨서 진행했고,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실시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적 요인과 김재철 사장을 상대로 한 두 번째 파업임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MBC 노조는 30일 오전 10시 30분 MBC 1층 로비에 집결해 출정식을 갖는다. MBC 노조는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여론전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
기자들의 제작거부에 이어 노조의 총파업까지 더해지면서, MBC 프로그램의 파행진행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MBC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는 10분 동안으로 축소돼 방송되고 있다. 28일 <뉴스데스크>는 최일구 앵커 단독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 방영 차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사전 제작 분량이 소진되는 다음달 초 이후로는 프로그램 상당수가 정상 방송이 어려울 전망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