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F가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2011~2012년 국가별 언론자유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아프리카의 보츠와나공화국과 함께 공통 44위에 랭크됐다.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30위권을 유지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에는 47위, 2009년에는 69위로 추락한 바 있다.
2010년에는 42위로 다시 27계단 상승해 언론 자유가 크게 개선됐다는 인상을 줬지만 RSF는 당시 "대단히 힘들었던 시기를 지낸 뒤 전통적인 자리로(원래 순위로) 돌아온 것에 불과하다"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RSF는 이번 발표에서는 한국의 언론 상황에 대해 따로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았다.
미국의 언론자유는 2010년보다 27계단이나 하락해 47위에 랭크됐다. RSF는 지난해 미국에서 월가 점령 시위가 벌어졌을 때 이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체포된 사례가 다수 있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에 앞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던 중동 국가들의 언론 자유도 크게 추락했다. 이집트는 2010년보다 39계단 하락한 166위에 올랐고, 바레인도 29계단 떨어진 173위에 선정됐다. 반면에 카디피 시대를 종식시킨 리비아는 2010년 160위에서 154위로 소폭 상승했고, 독재자 벤 알리를 권좌에서 끌어내린 튀니지도 164위에서 134위로 30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북한은 2010년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인 178위에 랭크됐다. 언론자유가 가장 보장된 국가로는 핀란드와 노르웨이가 공동으로 1위에 뽑혔고 에스토니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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