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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대형 방송사고 났지만 '아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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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대형 방송사고 났지만 '아무도 몰라'

서버 다운돼 메인뉴스 지연 방송… "복구 곧 완료"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17일 메인뉴스 <뉴스A>가 서버 장애로 한 시간이나 늦게 방송됐으나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한 사람이 없어 뒤늦게 관련 사태가 보도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채널A 측은 관련 사실을 보도한 <미디어스> 기사가 나온 후 설명자료를 내 "현재는 문제 없이 뉴스 방송이 이뤄지고 있다"며 논란이 확산되는 걸 막기에 나섰다.

20일 관련 보도와 채널A 측의 의견을 종합하면, 지난 17일 <뉴스A>는 방송 예정시간인 10시보다 55분 늦은 10시 55분에 방송됐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방송사의 간판 뉴스가 한 시간이나 지연 방송되는 치명적 사태가 일어난 셈이다.

<미디어스>에 따르면 방송 사고 시간에는 종편 개국쇼 등 짧은 화면이 열 차례가량 반복 방송됐다. 방송사에서도 관련 사태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셈이다. 다만 채널A는 "<뉴스A>가 지연되는 동안 드라마 <천상의 화원, 곰배령>을 방송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청률 조사기관 편성표에는 드라마가 방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스>의 사실 확인 내역을 참고할 때, 방송 사고 상황은 보도 내용이 맞는 듯 보인다. 방송사의 해명 내용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있음에도 이를 지적하는 의견이 보도 전까지 없었고, 하다못해 사고 화면을 캡처한 사진도 누리꾼 사이에서 찾기가 불가능하다. 그만큼 방송을 본 사람이 없었음을 입증한다.

특히 사고난 프로그램이 방송사의 얼굴 격인 메인뉴스임을 감안하면 종편의 심각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이른바 '애국가 시청률' 논란을 낳는 종편의 현실을 보여주는 블랙코미디가 일어난 것이다.

이번 사고는 방송 화면을 저장하는 스토리지 서버 장애로 발생했다. 뉴스 보도 내역을 저장한 서버 장애로 인해 기자들이 취재한 후 방송을 위해 편집한 뉴스화면을 데이터로 전환한 파일을 전송하는 게 불가능해져 뉴스가 제 시간에 방송되지 못한 것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 발생한 셈이다.

채널A 측은 "곧바로 스토리지 복구에 들어갔고, 현재는 문제없이 뉴스 방송이 이뤄지고 있다. 조만간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번 장애는 뉴스 제작 스토리지에서만 일부 발생한 것으로, 채널A 방송 제작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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