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현장 탄압'을 비판하며 분신해 병원에 입원 중이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원 신승훈 씨(44)가 분신 일주일만인 15일 새벽 사망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분신 이후 부산의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온 신승훈 조합원이 15일 새벽 3시께 숨졌다고 밝혔다. 지부는 신 씨의 장례를 노동조합장인 5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오는 1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장례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신 씨는 지난 8일 낮 12시10분경 울산 남구 매암동 현대차 공작기계사업부에서 사측의 "현장 탄압"을 비판하며 분신해 전신에 75% 의 중화상을 입은 바 있다.
지부에 따르면 신 씨는 그동안 현장의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꾸준히 제시해왔고, 자신이 근무하는 엔진5부 매암동 공장의 엔진품질문제에 대한 의견서를 부사장에게 직접 보낸 바 있다. 이후 본사 감사팀에서 감사가 진행됐고 신 씨는 이를 보복성 감사라고 주장했다.
신 씨가 분신하면서 현대차지부는 △관련 책임자 엄중 처벌 △현장통제, 현장탄압 재발방지 대책 및 대표이사 공개사과 △ 현장탄압의 도구인 공장혁신팀 해체 등을 요구하며 조업 중단에 들어갔으나, 사측이 11일 6대 조건을 모두 수용하면서 현장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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