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공개된 이 노래는 써니힐 멤버인 미성과 코타가 작사에 참여했으며, 브라운 아이드 걸스, 아이유 등의 앨범을 제작한 조영철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았다.
말이 많은 남자에게 끌렸다가 배신당한 한 여성이 배신감을 토로하는 게 <나쁜 남자>의 주제다. 그런데 가사에 '꼼수', '쫄지마', '오해', '국밥', '한우', '오렌지', '임기가 끝났습니다' 는 등의 단어와 문구가 적극적으로 쓰였다. 모두가 이명박 대통령을 연상할 수 있는 말들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나쁜 남자>의 내용은 남자가 "내가 예전에는 말이야",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 하며 여성을 유혹했으나, 여성은 결국 그 남자가 "남들의 의견 따윈 귀가 잘 안들"리고 "남들의 시선 따윈 눈이 작아 안"보이는 사람이란 점을 깨닫는다. 모두 속았음을 안 여성은 결국 "네 말의 모든 끝은 오해"였다고 토로하고 그가 "정말 나쁜 남자"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누리꾼들은 또 노래에서 남성 역할의 코러스가 이 대통령의 말투를 연상케 하고, <나는 꼼수다> 방식의 풍자가 적극 활용된 것도 모두 이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공개되자마자 곧바로 화제가 된 탓에, 조영철 프로듀서가 트위터에 관련 내용에 대한 해명에 나서기까지 했다. 조 프로듀서는 <나쁜 남자>의 가사가 논란이 된다는 얘기에 대해 "그냥 가사 그대로"라며 "해석은 본인 마음(해석하는 이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이 곡을 어떻게 해석하든, 듣는 이의 마음대로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조 프로듀서는 [더 그래스하퍼스]의 타이틀 곡인 "<베짱이 찬가>를 응원해 달라"며 정작 타이틀이 아닌 다른 곡에 관심이 집중되는데 대해서는 일말의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노래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특정 의도를 갖고 쓴 곡이 아니다"라며 "뮤지션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이 되는 부분은 당황스럽다"고 강조했다.
▲혼성그룹 써니힐. ⓒ로엔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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