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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들 "편파보도 시정 안하면 제작거부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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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들 "편파보도 시정 안하면 제작거부 투표"

보도국 간부 교체 요구하며 침묵시위 나서

간판 뉴스 시청률 하락을 둘러싼 기자들과 경영진의 갈등이 커지면서, MBC 기자들이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MBC 기자회는 특보를 통해 이날부터 보도국 침묵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다시금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이 <뉴스데스크> 시청률 저하를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종용했다.

이날 침묵시위에는 보도부문 홀수 기수 50여 명이 참여했으며, 기자들은 내일(13일)도 침묵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나아가 MBC 기자들은 적절한 인사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제작거부에 돌입하겠다며 경영진을 압박했다. MBC 기자 비대위는 박성호 MBC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17일까지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이 자진 사퇴하고, 같은 날 박 기자회장과 양 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징계위를 경영진이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날 밤 기자총회를 소집해 제작거부 찬반투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MBC 기자들의 대대적인 인사 요청이 묵살된 데 더해, 경영진이 보복징계에 나선데 따른 항의차원에서 이어졌다.

이와 관련, MBC 경영진은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사퇴촉구와 불신임 투표를 종용했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박성호 MBC 기자회장을 아침뉴스인 <뉴스투데이> 앵커에서 경질했다. 이날 본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김종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은 관련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출연을 거부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박 기자회장은 특보를 통해 김 위원이 "MBC도 한나라당과 똑같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번 징계를 앞으로 더 열심히 싸우라는 회사 측의 배려로 알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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