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민주주의 이념의 최저의 공리인 선거권마저 권력의 마수 앞에 농단되었다'고 밝히고, 지난 시국선언에서와 같이 다시금 디도스 사태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사건의 실체를 직접 밝히고 △사법 당국이 철저한 수사를 하고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이번 선언에는 8일 오후 4시 현재 서울대 재학생 3069명이 서명했다. 학생들이 만든 시국선언 관련 홈페이지 '스누디클레어닷컴(snudeclare.com)'에 따르면 학생들은 시국선언문 신문 광고를 위해 5일 현재 1832만여 원을 마련했다.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학생들이 서울대 자유게시판을 통해 자발적으로 이번 성명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한편 오는 11일 서울대 학생회관 앞에서 다시금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들은 인원이 충분히 모일 경우 행진까지 고려 중이다. 만일 시국 행진이 이뤄진다면, 90년대 이후 다시금 대학가에 불붙은 학생들의 민주주의 열망 현상이 보다 뚜렷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학생들이 오는 11일 밝힐 기자회견 내용. ⓒ스누디클레어닷컴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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