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15년 간 제주도의 주력 산업인 농축산 경제가 매년 762억 원(총 1조1441억 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제주>에 따르면 한국은행제주본부는 22일 '한미 FTA가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 이와 같이 밝혔다.
제주도 농축산 경제가 입는 피해는 시행 초기인 1~5년차에는 매년 538억 원의 피해를 입지만, 장기적으로는 연평균 762억 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발효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해가 더 커진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도내 농가 조수입(경비를 제외한 수입) 2조1985억 원의 2.4%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제주도의 주력 산품인 감귤은 FTA 발효 후 1~5년차에는 연평균 461억 원, 총 기간에는 463억 원의 생산 감소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1~5년차 연평균 감소분은 10년산 감귤 조수입 6685억 원의 6.9%에 달하는 규모다.
돼지고기 역시 발효 직후부터 5년 차까지 연평균 538억 원, 6~10년차 859억 원, 11~15년차 891억 원의 생산 감소 피해를 입을 것으로 한은제주본부는 전망했다.
15년 합계 제주도 전체 생산액 감소 추정치를 보면, 곡물 261억2000만 원, 채소 215억7000만 원, 과수(감귤) 9617억 원, 축산 134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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