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준 |
새봄처럼
우리도 봄날은 여린 잎새,
언 땅을 힘차게 열고
기어이 머리를 내미는 활개짓하자.
우리도 새싻처럼
새봄 맞이하는 벅찬 숨소리,
언 세상을 힘차게 깨고
기필코 소리 지르며 흘러가게 하자.
대보름굿이 일러주신 신명의 문화,
좌파도 버리고 우파도 버린 조상의 문화,
못난 후손들 다시 봄맞이 뜰밟이로 모여
좌파도 우파도 합류하는 담대한 살림길 열자.
신명은 내 스스로 내는 것
새봄 새싻처럼 스스로 활개짓하며
언 땅을 녹여
큰복을 쳐들이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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