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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원로들 "조중동 출연 거부…각계 동참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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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원로들 "조중동 출연 거부…각계 동참해주길"

"조중동은 '불가촉의 존재' 돼야"

종합편성채널(종편) 개국으로 여론 지형 파괴를 우려한 사회원로들이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 3개 매체와의 인터뷰, 기고와 이들이 만든 종편채널 출연 거부를 선언했다.

15일 오전 김원웅 전 국회의원,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 함세웅 신부 등 각계 원로 20여 명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중동은 민주주의의 상식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불가촉의 존재'가 되어야 마땅하며, 민주주의의 바다에서 고립된 섬으로 잠시 남아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한다"고 출연 거부 이유를 밝혔다.

▲김원웅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사회원로 20인 조중동 취재, 인터뷰,기고, 출연 거부'선언 기자회견에서 선언문을 낭독하고 하고 있다. ⓒ뉴시스

이들은 "특정 매체에 대해 이와 같은 거부 선언을 한다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사회라면 매우 낯설고 어색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한국사회는 우리 같은 사람들까지 나서서 '조중동 거부'를 선언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 정권을 탄생시킨 조중동은 오히려 정부의 실정을 감싸면서 부자와 재벌만을 위한 정책을 요구하고, 남북 대립을 부추겼으며, 친일파와 독재자를 미화하고 되살리는 데 앞장섰다"며 "반칙과 특혜로 얼룩진 조중동방송은 그 존재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유린이요 시대착오"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출범한 종편에 대해 "국민의 외면 속에서 오직 권력의 힘으로 생명을 지탱해가야 하는 조중동방송이 나아갈 길은 뻔"하다며 "한나라당을 비롯한 수구기득권 세력들이 정권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며, 수구기득권 세력의 뿌리인 친일파와 독재자들의 역사에 '정통성'을 입히려 발버둥 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조중동의 실체를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데 미력이라도 보태고자 한다"며 "학자, 지식인, 문화예술인 등 우리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뜻을 함께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조중동 취재·인터뷰·기고·출연 거부' 선언 참가 원로 명단

김병상(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김삼열(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김삼웅(前 독립기념관 관장/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김원웅(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전 국회의원), 김자동(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대표), 민성진(운암김성숙선생 기념사업회 대표), 박재승(변호사/前 대한변협회장), 성대경(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성유보(前 방송위원회 부위원장/前 민언련 이사장), 유영표(민주화운동공제회 이사장), 이명순(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이부영(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장/前 국회의원), 이우재(매헌윤봉길월진회 회장/前 국회의원), 이재정(보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회장/前 통일부 장관), 임재경(前 한겨레신문 부사장), 전기호(前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정동익(사월혁명회 의장), 조윤구(독립운동가 유정조동호 선생 자제), 차영조(임시정부국무위원 차이석 선생 자제/광복회 경기지부 사무국장), 함세웅(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前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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