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사태와 제주 강정마을 사태, 그리고 한진중공업 사태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이들이 민주시민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4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3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 수상자에 정재은 <미디어충청> 기자를, 특별상에 송경동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 기자는 유성기업노조 파업현장에서 여러 달 상주하며 기업주와 경찰의 폭력적인 노조대응현실을 생생하게 취재해 세상에 알렸다. 이후에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현장에서 취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에 두 차례 연행되는 등 공권력과도 맞서야 했다.
정 기자는 지난 2009년에는 77일 간의 쌍용차 파업사태 취재를 위해 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최근 한진중공업 사태 참여로 인해 구속된 송경동 시인은 지난 6월 11일 1차 희망버스를 시작으로 총 네 차례의 희망버스를 기획한 장본인이다. 송 시인이 주도한 희망버스는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간 송 시인은 평택 대추리, 용산 참사 현장, 콜텍 노동자 투쟁 현장,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투쟁 현장 등을 찾아 몸으로 저항하는 실천 문학인의 대명사로 알려졌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저녁 7시 정동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주시민언론상은 지난 1999년 3월, 언론개혁과 시민언론 운동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의 공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언론인뿐 아니라 누리꾼, 방송 프로그램, 노동자 등 다양한 각계의 사람들이 이 상을 수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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