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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성 CJD 환자 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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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성 CJD 환자 또 발생

첫 환자와 사례 똑같아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환자가 또 다시 발견됐다. 지난달 29일 처음 확인된 54세 여성(지난 11월 사망)과 마찬가지로 수술을 통해 CJD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의인성(醫因性) CJD 환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서울 소재 병원이 산발성CJD(sCJD)로 진단해 법정감염병신고체계를 통해 신고한 48세 남성의 병력을 조사한 결과, 뇌경막 이식 수술 후 의인성CJD(iCJD) 징후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1988년 5월 외상에 따른 뇌실질 출혈로 수술을 받았다. 당시 뇌경막 이식(dura-graft) 수술을 했으며, 이 때 뇌경막 대용제인 라이오듀라(Lyodura)를 사용한 의무기록도 남아 있었다.

이는 첫 사례와 마찬가지다. 지난 7월 사망한 여성 환자도 1987년 뇌암의 일종인 뇌수막종을 치료하기 위해 독일제 수입 뇌경막 제품인 라이오듀라를 이식 받았다. 환자는 수술 후 23년이 지난 지난해 6월 발병해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sCJD)의심 환자로 신고됐고, 같은 해 11월 사망했다.

이번 환자 역시 첫 사례와 마찬가지로 수술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그러나 환자에게 이식된 뇌경막이 어떤 경로를 통해 수입되고 유통됐는지 등의 이력은 확인할 수 없었다.

라이오듀라는 1969년 독일 비브라운사에서 인간 사체의 뇌경막을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신경외과 수술에서 사용한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신경과학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에 산발성 CJD로 의심되는 환자들의 과거 수술력 등을 자세히 기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2000년 이후 법정감염병신고체계로 신고된 CJD 환자를 포함, 각급 병원의 의무기록을 통해 확인 가능한 CJD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력 등 의인성 CJD 위험요인 노출 여부를 확인하는 추적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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