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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MBC 뉴스, 조중동만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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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MBC 뉴스, 조중동만도 못해"

정부 편향 보도 행태 비판…"인적 쇄신 필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 노조)가 공중파 3사 뉴스 중 시청률 꼴찌로 전락한 MBC 뉴스의 위상을 한탄하며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 정부 성향 인사들이 보도부문을 장악한 후 <뉴스데스크>가 친 정부 논조로 편향돼,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다.

"MBC 뉴스, 조중동보다 못해"

6일 MBC 노조는 노보에서 지난주 공중파 3사의 평일 메인뉴스 시청률을 비교하며 "그 동안 지켜오던 '불안한 2위'마저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며 "이제 MBC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군소언론사 중 하나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AGB닐슨이 발표한 지난주 뉴스 시청률을 보면 KBS가 19.2%로 가장 높았고 SBS와 MBC는 각각 11.0%, 10.0%를 기록했다.

MBC 노조는 시청률 하락 원인을 편파보도에서 찾았다.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작년에 낙하산 취임을 한 뒤 MBC 뉴스는 정치적으로 지극히 편파적인 보도행태를 보여 왔다"며 "당장 올 들어 4.27 재보궐 선거 당시의 편파보도, KBS 도청의혹에 대한 보도통제, 10.26 재보궐 선거 당시의 편파보도,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관련 보도 외면, 한미 FTA 날치기 처리와 반대시위 보도 외면 등 숱하게 많아 다 꼽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그 결과 "언제부터인가 '마봉춘(MBC)보다 시방새(SBS)가 낫다'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SBS에 역전당한 것"이라며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을 제외하면 MBC가 이처럼 대놓고 권력에 편파적인 보도를 한 적이 있었던가"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와 같은 편파보도로 인해 MBC 뉴스의 영향력이 종편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당장 시청률이 10% 가까워서 1%에 불과한 조중동 종편보다는 열배 가까운 시청률을 보인다 치더라도, 그 영향력은 사실상 거의 상실했다"며 "MBC는 이제 조중동보다 못한 어린애"라고 강조했다.

▲6일 발행된 MBC 노보. ⓒMBC 노조 제공

"인적 쇄신해야"

이와 관련, MBC 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는 '<뉴스데스크>가 <나는 꼼수다>를 못 따라 가는 이유'라는 보고서에서 "MBC LA특파원은 한국 특파원으로는 처음으로 BBK 관련 판결문을 입수"했으나 "결국 이 리포트는 방송(뉴스데스크) 진행 중에 '방송 시간이 오버됐다'는 이유로 방송되지 못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MBC 뉴스 보도가 친 정부적으로 편향돼, 아무런 영향력을 가지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은 셈이다. 이 보도는 다음날 뉴스에서도 빠졌고, 기사 발제 이틀 후 아침 뉴스인 <뉴스투데이>에서 방송됐다.

민실위는 "상당수의 기자들은 '정권에 부담이 되는 뉴스를 일부러 메인 뉴스에서 두 번씩이나 뺀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며 "<나는 꼼수다>가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한 이유는 중요한 이슈를 정면으로 다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MBC 노조는 현 인사체제에서는 이와 같은 보도가 불가능하다며 친 정부 성향의 인사를 물갈이하는 게 시청률을 회복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는 보도부문 간부들이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이와 같은 편파보도의 총 책임자는 김재철 사장"이라며 "우리 뉴스가 달라지지 않는 한 MBC에 새겨진 주홍글씨는 절대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출발은 인적 쇄신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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