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닷새째 들어 처음 공개된 종합편성채널(종편)의 시청률은 일단 '참패'로 판명됐다.
5일 시청률 집계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일 JTBC, TV조선, 채널A, MBN 등 종편 4사의 평균시청률은 0.3~0.6%에 그쳤다. JTBC 한곳만이 시청률 1%를 넘기는 프로그램을 확보했다.
기존 케이블 PP와 별 다를 바 없는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친 셈이다. 상당수 콘텐츠를 재전송하는 케이블 PP와 달리 대규모 자본을 투하해 직접 제작하는 게 종편인 만큼, 사실상 '애국가 시청률'에 그친 성적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방송사별로 보면, JTBC의 시청률이 0.6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TV조선이 0.453%, 채널A는 0.347%, MBN 0.326%로 집계됐다.
첫주차 종편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콘텐츠는 JTBC <부활 TBC탄생 JTBC TBC 추억여행1>(재방송)로, 1.345%를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은 오후 1시7분부터 2시간30분간 방송됐다.
기대를 모았던 JTBC의 개국특집 주말특별기획작 <인수대비>는 1.082%로 2위에 그쳤다. 이어 JTBC의 <탐사코드J>는 1.024%를 기록했다.
공중파에서 이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오전 6시부터 7분가량 방송되는 <MBC TV 뉴스>(1.2%), 새벽 1시48분부터 약 11분간 방송되는 MBC TV 특집다큐 <한국인의 술막걸리>(1.1%)다.
JTBC를 제외한 나머지 종편사 프로그램 중에서는 1%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이 없다.
그러나 JTBC가 안심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JTBC는 종편 중 가장 많은 자본금을 끌어들여 이를 내년 상반기까지 집중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투하하는 자본금만큼 시청률이 받쳐줘야만 한다는 얘기다. 시간이 갈수록 종편 뉴스와 교양프로그램이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채워지리라는 언론계의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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