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선일보>는 자사 종편 개국과 관련 "TV조선에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트를 벗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한다"며 김연아가 일일 앵커로 나선다는 소식을 1면에 실었다.
실제 사진자료에서 김연아는 TV조선 스튜디오 안에서 정장 차림으로 나섰다.
그러나 김연아의 에이전시 올댓스포츠 측은 곧바로 이에 대한 반박 입장을 냈다.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김연아가 TV조선 9시 뉴스를 진행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일반적인 개국축하 인사와 인터뷰를 했을 뿐 앵커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연아는 TV조선과의 인터뷰 후 제작진의 요청으로 개국축하 멘트를 남겼다. TV조선 측이 '깜짝 이벤트'라는 조건으로 뉴스스테이션에서의 촬영을 제의했고, 이에 김연아가 짧은 축하 멘트를 남겼다. TV조선이 이를 "앵커로 나섰다"고 설명한 건 과장됐다는 얘기다.
종편을 둘러싼 미묘한 분위기가 큰 논란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한 듯 에이전시 관계자는 "마치 김연아가 뉴스를 다 진행하는 것처럼 보도가 나왔는데 인터뷰에는 뉴스에 관련된 멘트가 전혀 없다"면서 "김연아의 현재의 대학생활 등 근황에 관련된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국하는 <날>의 첫 보도는 군사분계선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에 관한 리포트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 사태를 다룬 뉴스꼭지도 보도한다. <조선일보>는 관련 뉴스에 대해 "올 한 해 동안 유럽을 들끓게 했던 포퓰리즘의 해악을 TV조선 '날'이 샅샅이 해부했다"고 강조했다. 유럽 재정위기를 바라보는 <조선일보>의 시각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종편채널 TV조선에 김연아가 출연한다고 소개한 <조선일보> 30일자 1면. ⓒ조선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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