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일 열릴 예정인 종합편성채널 4사 개국 축하 공동쇼에 맞춰 언론노동자들이 종편 출범을 규탄하는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한겨레와 경향신문 노조는 이날 신문 발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JTB>와 <TV조선>, <채널A>, <MBN> 등 종편 4사는 내달 1일 오후 세종문화회관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이원생방송으로 개국 축하 쇼를 열기로 했다. 이날 개국기념행사에는 정ㆍ재계 인사 6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초대돼, 현재 청와대가 참석여부를 검토 중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1부는 손범수 MC의 사회로 오후 5시 40분부터 열리며, 박정현과 원더걸스, 미쓰에이의 축하공연이 마련됐다. 저녁 7시에 열리는 2부 행사에도 인순이,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김건모, 김장훈, DJ DOC, 샤이니, 소녀시대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언론노조는 지난 22일 비상대표자 회의를 열어 전국 130여 곳 언론사의 1만4000여 조합원들에게 이날 총파업을 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21일 오후 4시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언론노조는 "온갖 불법과 탈법으로 생겨난 '불법방송' 조중동매 종편이 이른바 개국을 한다는 날, 우리 전국언론노동자들은 끝장 투쟁을 벌인다"며 "방송을 멈추고 윤전기를 세우는 총파업 투쟁으로 이명박 정권의 언론 말살 정책 4년을 심판하고, 미디어렙법 제정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어 "기자에게 광고 영업을, PD에게 기업 홍보를 종용하는 등 일체의 명령을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집단 사직서를 쓰기로 했다"며 "우리의 힘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겨레와 경향신문 지부는 이날 신문발행을 중단키로 했다. 또 한겨레와 CBS 지부는 종편 특혜지원을 반대하고 미디어렙법 제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사옥에 걸었다.
민언련 등 언론단체로 구성된 조중동방송저지네트워크(네트워크)도 종편개국에 반대하는 대응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네트워크는 오는 29일, 30일 각각 조선일보사와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국쇼가 열리는 내달 1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주변에서 일인시위를 가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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