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본격적으로 2세대(G) 서비스 종료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KT의 미래 기대이익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 반면 이용자 이익 대신 기업 이익에 손을 들어준 방송통신위원회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KT는 대대적인 신문광고 등을 통해 2G 서비스 종료를 알리며, 2G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 소식을 알리고 있다. 2G에서 3G로 전환을 종용하기 위한 보상 방안도 알리고 있다.
기존 KT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는 셈이다. 고비용 고기능 서비스를 사용하기 원치 않는 소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더 비싼 서비스 이용료를 물게 됐다. 이미 KT의 이번 행보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KT의 2G 서비스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0.96%인 15만9000여 명이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방통위가 KT의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한 전날(23일), 방통위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에 대해서도 소송, 불매운동 등 대응방안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이번 조치로 KT는 장기적으로 기업이익수준을 높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KB투자증권은 "내년 1분기까지 서비스 종료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1100억~1200억 원가량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1분기부터 4G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보 능력이 가시화돼, 장기적 관점에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가 저점 매수 시기"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KT가 2G 서비스 종료에 따라 그간 미뤄졌던 LTE 상용서비스를 12월 중순 경 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24일) 오전 11시 현재 KT 주가는 전날보다 약 2~3%가량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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