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공언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국회 처리일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다음달 2일까지 촛불집회를 이어가 한나라당의 비준 동의안 강행처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11시 범국본은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향후 한미 FTA 저지 투쟁 계획을 밝히며 "99% 시민의 힘으로 한미 FTA 비준 동의안 날치기 시도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국본이 밝힌 향후 일정을 보면, 시민들이 참여하는 촛불집회가 중심이 된다. 당장 오는 23일에는 저녁 7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나는 꼼수다> 특별방송과 공동으로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범국본은 같은 시간 (현지시간 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보스톤 등 주요 도시의 한국 영사관과 대사관 앞에서 한미 FTA 반대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공언한 강행처리 예정일이자 국회 본회의 개정일인 24일에는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한미 FTA 저지 범국민 대회가 열린다. 지난 사례를 살펴볼 때, 이날도 집회 참여자들의 국회 진입 시도 가능성이 높아 경찰과 충돌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주말인 26일 저녁 6시에도 촛불집회가 열린다. 범국본과 야5당은 공동으로 촛불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국민들의 반대 기류가 강해 비준안 처리를 12월로 미루자는 의견이 강해지는 상황에 맞춰, 범국본은 12월 2일에도 국회 앞에서 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내 일부 협상파와 쇄신파 의원들이 비준안 단독처리에 따른 부담을 보이고 있는 만큼, 24일 단독처리가 불가능해지면 다음달 2일 예산안과 패키지 처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날(2일) 역시 집회 참여자들의 국회 진입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범국본은 배포한 결의문에서 "한미 FTA 비준 동의안 날치기 처리는 용납할 수 없는 국민에 대한 도발이며, 통상 쿠데타"라며 "99% 시민의 힘으로 한미 FTA 날치기를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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