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희망버스 행사를 처음 제안한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직실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7일 부산 영도경찰서는 이들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건조물 침입,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부산지검은 둘의 체포시한이 만료되는 이날 오후 7시 25분 이전, 법원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들의 구속여부는 오는 18일 열릴 예정인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송 시인과 정 실장은 지난 15일 오후 영도경찰서로 자진 출석해 이틀 간 조사를 받았다. 둘은 조사를 받으면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인은 김진숙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6월 11일 열린 첫 희망버스 행사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희망버스를 기획한 혐의로 7월 26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정 실장도 희망버스 행사 주도와 경찰의 출석요구 불응을 이유로 지난달 2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6월 11일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담을 넘어 영도조선소 안으로 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송 시인이 제29회 창작과비평의 '신동엽 창작상' 수상식에 참여키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시인은 시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으로 이 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2일 수상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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