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언론인 안치용 씨는 8일 "한국 정부는 미국의 프레탈리 그룹과 지난해 3월10일 한미 FTA를 홍보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히며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 국무부에 보고된 해당 계약서를 공개했다.
안 씨가 공개한 계약서를 보면, 한국 정부는 웹사이트 구축비로 1만2000달러(1500만 원)를 지불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 1월1일에 재계약을 맺고 오는 12월31일까지 매달 2만5000달러(3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한국 정부가 현재까지 지급한 돈만 26만2000달러(3억1500만 원)에 이른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정부의 웹사이트(☞ 바로가기)가 기존 언론 보도를 긁어다 붙이는 수준으로 관리되는데다, 업데이트도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당 사이트는 지난달 18일 이후로 20일 동안 업데이트가 전혀 안됐다. 18일에 올라온 새 게시물조차 언론기사 10여 개를 원문 링크도 없이 긁어서 PDF 파일로 게재했을 뿐이다.
안 씨는 "블로그만도 못한 웹사이트에 하루 100만 원씩 세금을 내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의문"이라며 "무성의도 이런 무성의가 있을 수 없다. 그야말로 방만한 예산집행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 X 표시가 뜬 '코리아 유에스 파트너십' 홈페이지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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