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51원선으로 오를 경우, 수입 중소기업들이 잠정적으로 수입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입업체들의 90% 이상은 이미 현재까지의 환율 상승만으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 한국수입업협회가 지난 5일 국내 수입 중소기업 14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힌 응답비율이 57%, '다소 피해가 있다'고 밝힌 곳이 33%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90%가량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셈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이미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 비율이 34%에 달했고, 적자에 직면한 곳도 45%에 이르렀다.
특히 수입업체들은 환율이 1200원~1300원대에 이를 경우, 잠정적으로 수입 중단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체들의 평균 마지노선은 1251원으로, 이미 어느 정도 위협받는 수준이다. 전날(5일) 원-달러 환율은 1190.4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4일에는 장중 120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리스가 전면 디폴트 상태에 이르는 등 유로존 충격파가 커지거나, 미국 금융기관이 큰 위기에 처하는 등 악재가 이어질 경우, 환율이 1400원선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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