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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무엇이 달라질까…"시장 환경도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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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무엇이 달라질까…"시장 환경도 변해"

<뉴욕타임스> "소비자들이 이제는 안드로이드도 고려"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현시시간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5일 오전 2시경) 본사에서 '아이폰5'를 공개할 예정이다. 철저히 베일에 싸인 아이폰5에 대한 루머가 난무하는 한편 경쟁도 격화되는 가운데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이 직면한 도전이 예전과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로운 제품에 대해 강박에 가까운 보안을 유지하는 애플의 특성상 아이폰5에 대한 사항 중 확인된 건 거의 없다. 다만 그동안의 외신 보도나 루머에 따르면 아이폰5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좀 더 빠르게 실행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5'칩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카메라 기능도 강화되어 아이폰4의 500만 화소에서 800만 화소로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지난해 음성인식 앱 개발업체 시리(Siri)를 인수한 점을 들며 음성인식 기능이 대폭 향상됐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4세대 통신인 LTE(Long Term Evolution)는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뉴욕에 있는 한 애플스토어 앞.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2시 새로운 아이폰5를 발표할 계획이다. ⓒAP=연합뉴스

실제 발표에서 예상을 벗어난 기기가 선보일 수 있지만, 구글 안드로이드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애플이 마주칠 상황은 과거와 사뭇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3일 "새로운 아이폰이 베일을 벗으면 수백만의 사람들이 아이폰5의 첫 구입자가 될 방법을 궁리하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라는 경쟁 제품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43.4%를 기록한데 반해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18.2%에 그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2분기 시장점유율은 구글과 애플은 각각 17.2%, 14.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1년 새 차이가 2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신문은 안드로이드 진영이 성장하면서 앱 개발자들도 애플과 구글 양쪽을 고려한 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앱 개발자는 아이폰5가 사람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것을 보여주지 못하면 구글의 공세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도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제품 외적인 차원에서 변화를 줄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이동통신 3위 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의 댄 헤세 최고경영자(CEO)는 이사회에 애플과 아이폰 3050만 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보고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미국의 1, 2위 이동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존을 통해서만 아이폰을 공급해 왔다. 3050만 대라는 규모는 3위 업체로서 부담이 될 만한 계약이지만, 스프린트넥스텔은 AT&T와 버라이존에서 제공하지 않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여 고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흥행 여부를 넘어 아이폰5가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애플의 또 다른 과제다. 신문은 애플이 IT 트렌드를 선도하는 최고의 기업이라는 명성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는 걸 이번 발표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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