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여행가이자 국제 긴급구호 활동가로 잘 알려진 한비야 씨가 유엔 자문위원에 임명됐다.
외교통상부는 19일 유엔 사무국측으로부터 한 씨가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CERF) 자문위원에 임명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한씨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국인이 유엔 자문위원회에 진출한 것은 2006년 5월부터 2009년 9월까지 CERF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박수길 현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회장 이후 두 번째다.
CERF는 세계 각국의 기여금으로 사전 조성된 기금(연 5억 달러 규모)을 활용해 긴급재난이 벌어졌을 때 초기 구호자금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의 인도적 지원 재원조달 사업이다. CERF는 2006년 설립된 이후 총 23억 달러를 파키스탄과 아이티 등 인도적 위기에 봉착했던 약 80개국에 지원했다.
CERF 자문위원은 이 기금의 효율적 사용방안을 비롯한 각종 권고사항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을 맞게 된다. 한국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약 1750만 달러를 기금으로 전달했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등의 저서로 유명한 한 씨는 2009년까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을 맡아 국제 긴급구호 활동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외교부는 한 씨의 자문위원 임명에 대해 "국제사회의 인도 지원활동에 대한 우리나라의 관심과 기여 확대노력 및 긴급구호활동가로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비야 씨의 장점을 유엔 측이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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