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부터 전국이 아수라장이 됐다. 예고 없이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 때문이다.
하지만 전력계통업무를 담당하는 전력거래소는 '뒷북해명'으로 시민들의 화를 돋웠다. 정전 발생 2시간 뒤에야 해명을 내놓은 것. 이미 피해가 속출한 뒤였다. 미리 공지가 된 상태에서 정전이 되도 불만이 나올 텐데, 사태가 터지고 한참 뒤에야 해명이 나왔다는 게다.
전력거래소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력공급능력이 일시적으로 부족하여 15일 오후 3시부터 30분 단위로 지역별 순환정전을 시행 중"이라며 "지역별 순환정전은 오늘(15일) 저녁 8시이후 정상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전력공급안정과 주파수 및 전압을 정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오후 8시 이전이라도 상황이 호전시 순차적으로 순환정전을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6일부터는 현재 계획예방정비(834만kW) 중인 발전기가 순차적으로 가동되고, 상황에 따라 수요자원시장이 개설되며, 양수발전이 가동될 예정이므로 오늘과 같은 수급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하절기 전력수급기간(6.27~9.9)이 지난 상태에서 발전기 계획예방정비(834만kW)가 시행 중인 상황에서 이상 고온에 의해 계획대비 수요가 320만kW 증가했기 때문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는 게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지역별 순환정전은 자율절전과 직접부하제어 조치로 예비력이 400만kW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작성된 지침에 따라 지역별로 전력공급을 차단하는 것이다. 자율절전은 한전과 수용가가 미리 계약을 맺고 수용가가 자율적으로 전력소비를 줄이는 것이며, 직접부하제어는 한전이 미리 계약을 맺은 수용가의 전력공급을 줄이는 것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