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낮춘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더 끌어올렸다.
4일 모건스탠리, UBS 등 9개 외국계 투자은행이 8월 말 현재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4.0%로,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모건스탠리는 기존 4.5%에서 무려 0.7%포인트나 끌어내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수정했다.
UBS가 3.8%에서 3.3%로 낮췄고, 씨티는 4.3%에서 3.7%로 수정했다. 골드만삭스도 4.3%에서 4.2%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UBS는 한국과 대만에 대해 "당분간 경제지표들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도 지나치다"며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반면 인도와 중국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의견을 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보다 더 끌어올렸다. 한국의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물가상승세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이들 외국계 투자은행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종전보다 0.2%포인트 오른 4.2%에 달했다.
평균치로만 보면, 올해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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