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ㆍ매일신문ㆍ광주일보ㆍ경남신문 등 지역언론사 네 곳이 신문잡지부수공사기구(한국ABC협회)의 유료부수 인정 기준에 반발해, 유료부수 실사를 거부키로 했다.
30일 지역 언론사 4사에 따르면, 이 신문들은 ABC협회의 유료부수 기준으로 인해 지역 언론이 종편에 진출한 대형 언론사에 시장을 빼앗길 것을 우려, 유료부수 실사를 거부키로 했다.
부산일보 관계자는 "조중동 등 일부 중앙지들의 끼워팔기를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신문시장을 혼탁하게 만드는데 대한 반발"로 이와 같은 대응책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다른 신문사들의 동참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충청, 강원, 전북, 경기권의 지역언론사도 조만간 유료부수 실사를 거부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이 이처럼 강경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ABC협회의 유료부수 산정 기준이 대형 언론사의 끼워팔기를 조장해, 지역언론 시장이 잠식당하리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7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새 일간신문 부수인증기관으로 ABC협회를 지정했다. ABC협회의 유료부수 기준은 구독료의 50%여서, 종편에 진출한 대형 신문사들의 유료부수를 실제보다 부풀린다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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