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9일 "북한이 자신들의 행동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보이기를 기대한다"며 "만일 그런 변화가 보인다면 미국은 이에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에 대해 "우리는 6자회담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파트너들과 협의를 계속하겠지만, 당장의 초점은 북한의 도발을 그치게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은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도발적인 행동을 그치고 좀더 건설적인 자세를 보여야만 한다"면서 "그래야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가 생산적인지를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롤리 차관보는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을 북한이 자행한 일련의 도발행위로 열거하면서 "북한은 (천안함의) 사망병사, (연평도의) 해병과 민간인들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북한의 도발행위 중단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리스트를 열거하지는 않겠다"며 즉답을 피한 채 "(북한과의) 대화가 건설적일 것이냐에 대한 전망이 있어야만 하며,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는) 여러 요소가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한.미.일 외무장관이 내주초 워싱턴에서 회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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