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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지난 가을부터 남북정상회담 물밑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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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지난 가을부터 남북정상회담 물밑 접촉

"북의 경제 지원 요청으로 무산"…올 2월 한국, 미 고위관리에 밝혀

한국 정부가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과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을 벌였음을 보여주는 미국 정부 외교 전문이 공개됐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9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을 통해 발표한 외교전문에는 지난 2월 3일 김성환 당시 외교안보수석이 커크 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나눈 대화 대용이 요약돼 있다.

여기에는 한국 정부가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과 정상회담을 위해 접촉했다는 김 수석의 발언 내용이 들어 있다.

김 수석은 캠벨 차관보에게 "북한이 정상회담에 앞서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고 이러한 전제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적혀 있다.

김 수석은 특히 "청와대가 한국 언론에 이명박 대통령이 결코 북한에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흥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고 이 전문에 기록돼 있다.

김 수석은 전시작전권 이양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로부터 2012년 4월부터 전시작전권을 넘겨받기로 돼 있는데 이를 늦추는 문제를 협의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캠벨 차관보는 전시작전권 이양 시기 등에 대한 변화와 미국의 4년 주기 국방정책검토 보고서로 인해 한국 안보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한국인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김 수석도 이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또 김 수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곧 중국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에서 폭탄을 찾아내는 등 북한 내부에서 무장 저항 등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는 정보당국의 분석도 캠벨 차관보에게 전달했다.

김 수석은 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 한국 기업이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미국인들에게 이해시키는 차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 때 미국 내 한국 공장을 직접 찾아가고,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의 한국전 기념관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참배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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