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로 유가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5.57달러 하락해 81.3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는 북해산브렌트유 선물가가 배럴당 5.63달러 하락해 103.74달러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국내 소비량이 많은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일대비 0.71달러 상승해 101.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 하락세는 아시아증시 동반 급락세가 이어지는 이날(9일)도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밤 10시 4분 현재 NYMEX에서 WTI 선물 9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43달러 하락해 76.88달러까지 밀렸다. WTI가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내려앉은 건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아예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현지시간 밤 10시 15분 현재 브렌트유 선물가는 전날보다 4.09달러 하락해 배럴당 99.3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역시 선진국 경기 침체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소비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PFGBest 리서치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CNBC 산하 <머니콘트롤>과 인터뷰에서 "S&P의 미국 신용강등에 따른 여파로, 세계가 석유시장 가치 역시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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