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 부산시민 10명 중 7명은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은 여론조사기관 '사회동향연구소'가 부산 시민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부산 시민의 68.4%가 '정리해고는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정리해고가 회사의 권한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답한 시민은 19%에 불과했다. 특히 한진중공업이 위치한 영도에 사는 구민은 74.2%가 정리해고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사측이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는 답변이 58.5%에 달했다. '노조가 먼저 정리해고를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6.7%였다.
이번 사태에서 부산시가 보인 태도에 대해서는 48.4%가 '일방적으로 회사 측의 입장만 대변한다'고 답했으며 17.4%가 '노사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것이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한 부산 시민의 진짜 뜻"이라며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시민의 여론과는 상반된 여론 왜곡과 갈등 조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또한 "3차 희망의 버스 행사는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는 부산 시민의 염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자발적 참여로 조직됐다"며 "이러한 평화와 나눔의 행진이 온전히 진행될 수 있도록 부산시장이 나서는 것이 그동안의 태도를 반성하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을 선정하는 데는 비례 할당에 의한 무작위 추출법을 사용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전체댓글 0